「십시일반(十匙一飯)」 全北 南原시가 민원인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0원짜리 동전을 모금한지 1년여만에 60만개(6백만원)를 돌파했다. 시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지난해 1월 민원실과 각 사무실에 직원들의 책상서랍에 별다른 쓰임새 없이 10여개씩 쌓여 있거나 민원인들의 주머니에서 천덕꾸러기취급을 받는 10원짜리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찮은 10원짜리 동전이 무슨 역할을 하겠나 하는 의구심에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성과에 대해 반신반의하며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나 시가 지난해 모금 7개월만에 3백만원이라는 `거금'을 모아 혼자 사는 노인 崔석동씨(68.南原시 수지면 호곡리) 등 불우이웃 13명에게 전달하자 직원들은 물론 민원인들까지 두 팔을 걷고 10원짜리 동전 모으기에 적극 나섰다. 10원씩이 모여 수백만원이라는 거금이 만들어지자 10원짜리 동전의 위력을 새삼 느끼며 다들 재미를 붙여 10원짜리 `동전사냥'에 적극 나섰다. 일부 직원들은 10원짜리 동전을 얻기 위해 일부러 버스표을 낱개로 사거나 집안을 뒤지는 극성을 부리기도 했다. 이같은 직원들의 호응에 힘입어 시는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 연초에도 3백만원을 추가로 모아 드디어 60만개(6백만원) 달성에 성공했다. 李淀圭시장은 "10원 동전 모금운동이 뜻밖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 운동을 계속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