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炳來 기자」 「탁 탁 타닥」. 서울 목동운동장 사격장에서 나는 경쾌한 공기총소리가 차가운 공기를 타고 퍼진다. 어린이들이 실제 경기용 공기총을 쥐고 쏘아보기는 처음이다. 생활체육 전국사격연합회가 겨울방학 동안 열고 있는 어린이 사격교실에 몰려든 초중고생들은 정신을 집중해 과녁을 쏘아보느라 무아지경에 빠져 있다. 사격교실에 참가한 문형두군(11·인천부현초등5년)은 『전자오락보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문군의 어머니 송정란씨(44)는 『형두가 사격에 재미를 붙이는 모습을 보니 집중력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어린이 사격교실은 지난해 여름방학에 이어 두번째. 국가대표사격선수였던 박종길 염홍규 문병모씨 등이 번갈아가며 강사를 맡아 이론과 실기교육을 하고 있다. 염씨는 『사격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해 시작했던 강좌인데 집중력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푸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지면서 찾아오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정확한 격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사격선수들이 쓰는 정밀한 공기총을 사용토록 하고 사격때에는 어린이 3명당 한명의 지도코치를 붙인다. 이달말까지 수시로 회원을 모집하며 참가회비는 1만5천원. 개인교습을 받으려거나 매일 사격을 하려는 어린이는 월회비 7만5천원인 개인회원으로 등록하면 된다. 02―646―9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