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鎔宰 기자」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중소기업 부도가 부쩍 늘어난 반면, 창업은 극히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산하 중소기업연구원이 13일 펴낸 「중소기업리뷰」에 따르면 91∼95년중 우리나라의 연평균 부도업체수 증가율은 22.8%에 달해 미국 5.7%, 일본의 8.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도법인수 대비 창업업체수의 배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4년 기준으로 1.5배에 불과한데 비해 미국은 13.2배나 돼 결국 미국에 비해 부도확률은 훨씬 높고 창업은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도율은 미국(94년)이 총 2천1백50만개 업체중 5만6천7백48개 업체가 문을 닫아 0.33%를, 일본(95년)은 총6백50만개 업체중 1만5천1백8개가 도산, 0.23%였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95년에 2백46만개 업체 가운데 1만3천9백92개 업체가 부도를 내 0.57%나 됐다. 崔棟圭(최동규)중기연 선임연구원은 『창업과정에 있는 중소기업의 특징은 자율과 경쟁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이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풍토가 조성되지 못해 부도는 많은 반면, 창업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