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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하원 「옐친탄핵」 검토…법사위서 방안 연구

입력 | 1997-01-15 07:56:00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건강에 큰 문제를 안고 있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을 「탄핵」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결정했다고 겐나디 셀레즈네프 국가두마 의장이 14일 밝혔다. 공산당 출신의 셀레즈네프 의장은 이날 각 정파 대표로 구성된 두마협의회를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하원 안보위원회의 발의로 두마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하면서 하원 법사위원회가 건강상의 문제로 옐친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레즈네프 의장은 이어 건강상의 이유로 대통령을 퇴위시키는 문제는 헌법 조항에서 『매우 불투명하게 기술돼 있기 때문에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러시아 헌법 제 92조 2항은 「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즉각 직위에서 물러나야 하며 이때 새로운 대통령 선거는 3개월 이내에 실시돼야 한다」고 기술돼 있을 뿐 이를 시행에 옮기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 등은 명시돼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