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키여행의 매력은 역시 온천이다. 스키잉 후 즐기는 따뜻한 온천은 어떤 피로회복제 보다도 효과가 크다. 이것을 서양에서는 「애프터 스키」(After Ski)라고 부르며 스키 못지 않게 중요하게 여긴다. 알파인빌리지의 필수시설인 온수풀과 사우나, 스포츠마사지팔러는 애프터스키의 기본 시설. 수영과 사우나 마사지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 주고 분위기 있는 식당에서 와인과 영양가 높은 음식으로 영양보충을 하는 것을 최고로 친다. 일본 온천도 훌륭한 애프터 스키를 할 수 있는 곳. 기분전환과 피로회복은 물론 질병치료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좋다. 또 온천 자체를 단순한 목욕 개념에서 탈피해 하나의 휴식문화로 가꾼 것도 마음에 든다. 노천탕 남녀혼탕 각종미용탕 워터파크식 대욕탕 등이 바로 그것. 이런 온천은 그 자체가 관광상품이 될만큼 값어치있다. 게다가 한겨울에는 스키까지 타면서 즐길 수 있으니 일본 스키여행의 즐거움은 더욱 크다. 그러나 스키상품을 고를때는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스키장 자체에 온천호텔이 있느냐의 여부. 오와니스키장의 로열호텔(아오모리현)과 아피스키장(이와테현)처럼 스키장에 호텔과 온천을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다. 호텔은 스키장에서 버스로 30분∼1시간가량 떨어진 온천마을에 있는게 대부분. 이런 경우는 호텔서 숙박하며 매일 스키장에 다녀 온다. 불편한 점도 있지만 노보리베쓰, 도야호수(홋카이도) 같이 유서 깊은 온천마을은 온천만 즐기려고도 일부러 찾는 곳이므로 불평할 이유가 없다. 특히 이런 유서 깊은 온천의 호텔은 식사도 훌륭한 편이어서 꼭 한번 경험해 보라고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