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제 외 지음」 「金璟達기자」 21세기를 앞두고 세계 각국은 「정보통신혁명」으로 불릴 정도로 정보화를 우선한 국가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특히 1990년대 들어 미국 클린턴 행정부가 「정보고속도로계획」을 적극 추진하면서 더욱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적 정보화열기에 초점을 맞춰 현대사회의 변화상과 전망을 탐색한 학술서적. 책에는 △미국의 정보고속도로 정책의 형성과정과 추진체계 및 이를 통한 제조업의 경쟁력회복 방안 △미국 일본 유럽의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비교분석 △미국 정보고속도로의 원형인 인터넷의 발전과정과 전망 등을 다뤘다. 정보고속도로는 화상 음성 자료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들을 디지털 신호로 통일시켜 광케이블을 통해 교환하는 종합적인 정보통신기반을 지칭한다. 책에서 미국 정보고속도로정책의 형성과정과 추진체계를 살핀 조형제울산대교수는 『현시점에서는 AT&T를 비롯한 전화회사들이 멀티미디어산업을 재편하면서 오락산업을 중심으로 정보고속도로의 건설을 주도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저자들은 또 일본과 유럽은 고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90년대 들어 정부주도의 성장방식이 한계에 부닥치면서 새로운 방향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럽은 유럽연합(EU)의 차원에서 자유화와 공동기술개발을 추진중이지만 미국의 지배적 영향력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