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집권 사회당이 야당의 조기총선 요구를 조건부 수락했지만 수도 소피아에서는 14일 11일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야당과 연계된 노동계가 전국 파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저항이 확산되고 있다. 소피아 중심가로 몰려나온 3만여명의 야당 지지자들은 사회당 정권이 야당의 요구를 수락, 3월중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5월말까지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회당 정권 퇴진운동을 계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또 노동자 2백만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2개 노조 지도부는 15일부터 전국적인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면서 1백80개 학교와 44개 지방의회를 비롯해 2만명의 의사와 간호사들도 수일내 파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대 야당인 민주세력동맹은 최근 시위사태로 폐회됐다가 15일부터 개원하는 의회를 「공산당 시절의 의회」로 규정, 등원을 거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