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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대통령,『야당 선거승리』인정

입력 | 1997-01-15 20:19:00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14일 야당이 승리한 시의회선거 결과를 무효화한지 8주만에 수도 베오그라드와 제2도시 니시에서 야당이 승리했음을 인정하고 베오그라드의 시장을 집권사회당에서 축출, 사회당 지구당위원장의 당직을 박탈했다. 밀로세비치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관위원장의 기자회견 형식을 통해 2개 핵심도시에서 야당의 승리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야당은 이로써 정부의 14개 시의회선거 결과 무효화 조치에 대한 시위 56일만에 7개 도시에서 정부의 양보를 받아냈다. 이들 도시에서 야당의 승리가 인정됨으로써 밀로세비치의 언론독점이 깨지고 인구 5분의 1이 사는 베오그라드를 비롯한 일부 지역의 언론이 야당의 영향력 아래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밀로세비치의 대폭적인 양보조치는 전날밤 전국적 시위규모가 이제까지 최대규모인 50만명으로 확대된 직후 단행됐다. 관영 탄유그 라디오와 국영 베오그라드 라디오는 베오그라드시의 네보이사 코비치 시장이 사회당에서 축출됐으며 브라니슬라프 이브코비치 위원장도 당집행위원직에서 해임됐다고 각각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