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국제적인 생존공간 확보를 위해 최근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중국과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데 이어 오는 21일 거행되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취임식에 대표단을 파견키로 결정, 미―중―대만간에 또 한차례 외교 파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스탠더드지가 15일 보도했다. 대만 국민당은 吳伯雄(오백웅)비서장을 단장으로 李登輝(이등휘)총통의 딸 부부가 포함된 7명의 대표단을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에 파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비공식 대표단은 16일 미국으로 출발, 21일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로스앤젤레스로 가서 3일간 머물며 현지 신문들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대만은 이와 함께 대중(對中)정책 최고결정기구인 대륙위원회 주임을 지낸 簫萬長(소만장)의원을 단장으로 한 9명의 대표단을 오는 2월 미국에 보내 조찬기도회 모임 등을 통해 미국의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