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이 시리아에 다량의 첨단 무기를 판매키로 결정한데 대해 미국이 원조중단을 경고하고 나서자 남아공정부는 14일 유감을 표명하며 이에 불응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파크스 만카라나 넬슨 만델라 대통령 대변인은 『남아공은 독립 주권국가』라고 강조하며 남아공에 이익이 되는 한 어떠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만카라나 대변인은 그러나 최종결정은 오는 22일 각료회의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남아공의 이익이 최우선될 것이지만 중동 평화 과정 등 이해관련 사항들을 포괄적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남아공 정부가 시리아에 6억4천1백만달러 상당의 탱크 발사 통제 시스템을 판매키로 승인한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은 이를 취소토록 요구하면서 이에 불응할 경우 남아공에 대한 원조를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