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有成 기자」 육군사관학교가 개교 51년만에 금녀(禁女)의 벽을 허물었다. 육사는 15일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대추세와 우수여성인력 활용차원에서 98학년도부터 여자사관생도를 입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관학교의 여자생도 선발은 공사에 이어 두번째. 올해말 육사의 여자사관생도 모집규모는 일단 정원의 10%선인 25명안팎. 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여자생도를 선발한 공사가 정원의 10%인 20명을 선발한 것을 참작한 것이다. 육사는 여자생도 선발결정에 따라 입시요강 수정과 여자사관생도 복장제정, 교육 복지시설 보완 등의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육사측은 여자생도 선발에 앞서 군내외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96년초 전국의 남녀고교생 2백36명중 90.7%, 군간부 8백99명중76.4%가찬성했다는 것. 현재 육군의 여군장교 양성은 4년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여자사관후보생을 선발, 여군학교에서 16주의 훈련을 실시한 뒤 소위로 임관하는 과정이 대표적인 방법. 한해 배출장교수는 50여명이다. 한편 해군사관학교는 임관 후 함정근무를 해야 하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 99년이후 여자생도를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