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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검단산성址,백제시대 城으로 판명 화제

입력 | 1997-01-15 20:19:00


丁酉再亂 당시 朝鮮과 明나라의 연합군이 축성했던 것으로 알려진 全南 順天시 海龍면 星山리 산 48 劍丹山城址가 百濟시대의 성으로 밝혀져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順天大박물관 발굴팀(팀장 趙援來교수)은 15일 오후 3시 한림대 崔永禧교수(문화재위원)와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말부터 발굴조사한 결과 劍丹山城은 백제말기 축조기법인 片築法(산의 경사면을 활용해 내외벽 구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劍丹山城은 총 길이가 4백30m, 성곽 내벽 높이 4∼6m,외벽 1∼3m,폭 5m로 검단산(해발 1백38m)의 7∼9부 능선에 자연석을 기초로 성벽을 쌓아 올린 형태로 1m 정도의 흙속에 파묻혀 있어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崔교수는 "보다 정밀한 고증작업을 거쳐야겠지만 축성형태로 봐서 백제시대 성이 확실하다"며 "이같은 百濟城은 호남지역에서는 최초여서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성곽 주변에서는 百濟시대의 기와 수백점이 거의 원형대로 출토됐고 토기와 철촉 어망추 철제못 등이 발견됐다. 발굴팀은 順天이 삼국시대 백제의 영토로 당시의 지명은 揷平이었다며 성곽주위에 사찰터와 고분 등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고증작업을 거쳐 이 일대를 대대적으로 복원, 발굴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