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 燁 기자」 신인그룹 「구피」가 상승 채비를 본격적으로 갖추고 있다. 데뷔곡 「많이많이」를 최근 방송순위 중위권에 올린 이들은 『이제부터 정상을 향해 줄달음쳐서 2월초쯤 1위 후보에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댄스곡 「많이많이」는 마이애미 리듬을 기본으로 한 흥겨운 댄스곡.특히 멜로디가 쉬운데다 보컬 이승광이 선율감을 강조하는 대목은 여느 발라드 못지않게 애틋하다. 「많이많이」는 가사의 후렴구로 그만큼 사랑하자는 뜻. 「구피」는 사실 2년전부터 데뷔를 준비해 왔다. 그러나 같은 회사에 소속됐던 그룹 「DJ 덕」이 히트하자 소속사의 전략상 데뷔가 미루어졌다. 또 최근 인기곡 「정」도 원래 「구피」가 녹음하려 했으나 프로듀서 신철이 「영턱스 클럽」에게 데뷔기념으로 선물한 곡이다. 「구피」는 『언뜻 손해본 듯하지만 그동안 가까이에서 스타가 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봐 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때 「DJ 덕」과 한 집에서 지냈던 이들은 『장점을 더 뚜렷하게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의 강점은 화려한 볼거리 외에도 가창력』이라고 장담했다. 발라드풍으로 시작하는 「전봇대」 「위험한 초대」를 비롯해 교실내에서 갑갑해하는 심리를 그린 「포레스트를 꿈꾸며」 등은 댄스 그룹치고는 이색적인데다 가창력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보컬 이승광은 재미있는 이력을 지니고 있다. 중3때부터 보디 빌딩 선수였던 그는 근육질의 몸매를 갖추고 있는데다 얼굴도 실베스터 스탤론과 비슷해 「슬픈 스탤론」으로 불린다. 랩을 맡은 박성호 신동욱은 친구사이로 초등학교때부터 랩마니아. 그룹이름 「구피」는 디즈니만화의 강아지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