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金鎭九기자」 평생에 걸쳐 불도를 닦은 암자 주지가 입적하기 전 자신 소유의 재산 전부를 교회에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30일 폐암으로 입적한 경북 김천시 아포읍 대성리 산 41 「보리암」 주지 박기봉스님은 숨지기 전인 같은달 19일 1백20여평의 암자건물 등 1억5천여만원 상당의 유산을 변호사 공증을 통해 경북 구미시의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노회(구미시 장로교 교회의 연합체)에 기증, 등기이전을 마쳤다. 노회측에 따르면 박주지스님은 입적하기 바로 며칠 전에 평생에 걸쳐 걸어온 불자의 길을 포기하고 기독교로 「개종」하겠다는 뜻을 밝힌데 이어 「신앙고백」을 통해 예수의 길을 따르겠다고 말했다는 것. 특히 암을 앓으면서 투병생활을 해온 스님을 위해 교회에서 자원봉사자를 보내 헌신적으로 간병해온 것도 스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