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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현장 이모저모]한통노조 총회 참석저조 『당혹』

입력 | 1997-01-16 20:25:00


민주노총 산하 병원노련(위원장 朴文珍·박문진)소속의 서울대 고려대병원 등 서울 경기지역 병원들은 16일 오전 7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을 유보하고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이날 오전 고려대 안암병원은 2층로비 기둥과 벽에 아직 크고 작은 벽보 20여개가 붙어있을 뿐 조합원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근무했다. 노조측은 『간부들은 노조사무실에서 농성을 계속할 것이며 오전 근무자와 비번자는 앞으로도 오후시간에 벌어지는 사내집회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15일부터 전면파업중인 데이콤 노조(위원장 이승원)는 16일에도 서울 용산구 한강로 데이콤 본사 1층로비에서 조합원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날에 이어 부분파업을 벌인 한국통신노조(위원장 김호선)도 이날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전국의 3백40개 사업장에서 조합원총회를 개최. 한통노조는 전날 조합원 총회에 전체 조합원의 15%만이 참여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당혹해 하기도 했다. ○…지하철 파업 이틀째인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는 하루전인 15일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시내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빠져나간 뒤 돌아오지 않고 노조 사무실에만 3∼4명의 노조원들이 모여 전날 시위도중 경찰에 연행된 조합원명단을 파악하는 등 한산한 모습. ○…이날 오전 9시45분경 노동운동가 출신 국회의원 金文洙(김문수·신한국당)씨가 金壽煥(김수환)추기경을 만나기 위해 명동성당을 찾았으나 입구에 있던 사수대가 김의원을 보고 『어제의 동지지만 오늘은 적』이라며 10여분동안 출입을 저지. 김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여동안 김추기경과 만났는데 『오늘 만남은 김추기경이 불러 이뤄진 순수한 개인적 만남』이라고 설명. 〈李明宰·李浩甲·韓正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