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이 시작되면서 「천재소녀」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의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대회 개막전 현지 도박사들이 점친 힝기스의 우승확률은 6분의1이었으나 2회전까지 치른 16일 현재 그녀가 대회 패권을 차지할 확률은 9분의4로 껑충 뛰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 힝기스는 지난주 시드니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이번 대회 들어서도 안정된 스트로크와 날카로운 드롭샷의 위력이 날로 향상되고 있는데다 「테니스의 여제」 슈테피 그라프가 아버지에 대한 어두운 소식때문에 심리적으로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나 있어 상대적인 상승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그라프는 7분의4로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15일 22회 생일을 맞아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난 듯 예년과 다른 모습으로 3회전에 오른 「프랑스의 요정」 마리 피에르스도 개막전 25분의1에서 12분의1로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아가시의 불참과 베커의 1회전 탈락으로 우승의 향방이 피트 샘프러스와 마이클 창(이상 미국)으로 좁혀지는 분위기. 샘프러스는 5분의4의 확률로 도박사들의 압도적인 인기 속에 최고의 베팅대상이 되고 있고 7년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노리는 창도 개막전 5분의1에서 3분의1로 상종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