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20분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정문앞에서 성남시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던 45-1 좌석버스내에서 權신웅씨(57.경기도 성남시 수성구 태평2동)가 20㎝의 과도를 든채 운전사와 승객 등 34명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경찰청 소속 대테러부대 20여명을 투입,權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경찰특공대가 6발의 가스총을 쏘며 버스안으로 들어가 權씨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운전사가 왼쪽 눈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다른 승객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이날 인질극을 벌인 權씨는 버스안에서 "억울한 사연이 있으니 대통령이나 청와대 비서실장, 대변인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날 사건은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중 40대 후반의 남자가 사건직후 가지고 있던 휴대폰을 이용,소방안전신문에 제보하면서 경찰에 신고됐다. 이 제보자에 따르면 광화문로터리에서 버스가 유턴하는 순간 權씨가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 칼을 꺼내며 가방안에 사제폭탄이 있다고 운전사를 협박,차를 세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