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당국이 15일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야당승리 추가인정과 친정부적인 베오그라드대 총장 해임을 거부하자 야당연합과 학생들이 전국적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천명하는 등 반발하고 있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야당승리 인정으로 해결기미를 보이던 세르비아사태는 다시 혼미해지고 있다. 세르비아당국은 이날 지난해 11월 동부 스메데레브스카 팔란카 마을에서 실시된 시의회선거의 야당 승리를 추가로 인정하길 거부하고 드라구틴 벨리코비치 베오그라드대총장에 대한 학생들의 해임요구를 거절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베오그라드대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후 벨리코비치 총장에 대한 해임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는데 운영위원의 절반은 정부가 직접 임명한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결정』이라고 비난한 뒤 앞으로 전국적인 학생시위를 계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야당연합 지도자인 조란 진지치 민주당당수는 이날 3만여명이 모인 군중집회에서 『집권 사회당이 야당의 승리를 모두 인정할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