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勳 기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의 주인을 찾아라」. 지난 68년 우승이후 29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내셔널콘퍼런스(NFC)그린베이 패커스와 슈퍼볼 무대에서 13년만에 NFC에 설욕을 노리는 아메리칸콘퍼런스(AFC)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오는 27일 미국 뉴올리언스 루이지애나 슈퍼돔에서 한판 승부를 펼칠 양팀의 전력을 기록으로 분석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2년 연속 MVP로 선정된 쿼터백 브레트 파(28)가 이끄는 그린베이는 올시즌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공격랭킹 5위, 수비랭킹 1위에 올라있는 최강팀. 그러나 더 큰 강점은 「쿼터백 킬러」레기 화이트가 이끄는 철벽 디펜스. 그는 NFL 사상 최다 색(1백65.5개)보유자로 올시즌 8.5개의 색을 기록했으며 프로 12년만에 첫 슈퍼볼이라 각오가 대단하다. 이에 맞서는 뉴잉글랜드는 공격에 있어선 그린베이보다 한수위. 한경기 평균 26.1득점에 48개의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쿼터백 드루 블레드소는 파(그린베이)를 뛰어넘는 NFL 패싱랭킹 3위에 올라있고 한경기 평균 2백43.3야드의 패싱으로 파(2백31.1야드)를 앞질렀다. 성공률 59.9%. 게다가 95년 신인왕을 차지한 러닝백 커티스 마틴은 그린베이 주전 러닝백 에드가 베네트(8백99야드)를 기록(1천1백52야드)에서 압도한다. 전문가들은 공수 모두가 안정된 그린베이가 6대4 정도로 우세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사소한 실수로 승부가 갈렸던 지난 30년간의 슈퍼볼 역사를 되돌아 볼때 행운의 여신이 어느 편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