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16일 발표한 올해 주요 업무계획은 교육개혁위원회가 세차례에 걸쳐 제시한 개혁안을 구체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18조2천8백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6.8% 늘었다. 교육부가 올해 시행할 주요 업무내용을 △초중등 △대학 △정보화 △교육행정 등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알아본다. ▼ 초중등 ▼ 교사의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실험 실습 관찰 등을 통해 학생의 개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열린 교육을 중점 지원한다. 1백80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덧셈 뺄셈을 못하거나 글을 못 읽는 학습부진 학생은 특정 교사가 책임지고 가르치게 된다. 정규 교과목으로 올해부터 실시되는 초등학교 3학년 영어교육은 노래 놀이 연극 등을 통해 생활영어를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초등학교 급식을 모든 학교로 확대하며 학생생활 지도를 위해 학부모가 교사를 찾아 대화를 나누는 「학교방문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 대 학 ▼ 석박사 학위과정을 박사과정으로 통합, 운영토록 하되 개인사정에 따라 2년정도 강의를 듣고 그만두는 학생에게는 석사학위를 주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된다. 그동안 교육부가 주도해온 대학평가 작업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단계적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나 대학 또는 민간연구소에 맡기기로 했다. 학생이 아닌 일반인도 강의를 듣도록 허용하고 학점을 주는 시간제 등록 학생제와 학점은행제를 일부 국공립대에서 시범 실시토록 한 뒤 대학부설 평생교육원이나 정부 직업훈련기관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국가가 독점해 온 각종 자격증 제도를 민간단체에 넘기기 위해 관련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 정보화 ▼ 99년까지 모든 초중고교의 교실에 멀티미디어 기자재를 설치하기 위해 올해 우선 1천억원을 투입한다. 또 연내에 교사용 컴퓨터 5만대를 보급, 전체 교사의 30%가 컴퓨터를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민간기업이 13만대의 교육용 컴퓨터를 일선 초중고교에 지원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학교생활기록부 자료는 9월까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산화한뒤 내년 6월엔 모든 고등학생, 99년까지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자료까지 모두 전산화한다. ▼ 교육행정 ▼ 교원이 개인사정에 따라 일정기간 다른 시도에서 근무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허용한다. 교육관련 분쟁을 조정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준사법적 기능을 갖는 「교육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宋相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