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李載昊특파원】 경제난에 허덕이고 있는 북한에서는 일반 주민들은 물론 군인들까지도 암시장에서 갖가지 물건들을 사적으로 사고 팔고 있다고 이달말 퇴임하는 제임스 레이니 주한(駐韓)미국대사가 밝혔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7일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레이니대사와의 인터뷰기사에서 이같이 보도하고 그는 『지난 6개월 동안 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근무하는 군장교들이 암시장 거래활동에 관여했다가 징계를 받았으며 군인들은 먹고 살기 위해서 명령체계까지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이니대사는 이어 『북한이 한국과의 전쟁에서 이길 능력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나 우려되는 것은 사전에 계획된 남침이 아니라 자포자기에 빠진 북한군의 우발적인 도발』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우발적인 도발이 한국의 신경을 건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