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重炫기자」 알록알록하고 깜찍한 체크무늬옷이 겨울거리를 수놓고 있다. 2∼3년전 「스쿨걸 룩」의 영향으로 반짝인기를 누렸던 체크무늬옷이 이번 겨울 20,30대 젊은층 사이에서 반코트와 바지 등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나산패션연구소 최호정주임은 『지난해에 심플한 가로줄무늬가 강세였다면 올겨울부터는 체크무늬의 유행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말한다. 체크무늬의 「원조」라면 점잖은 중간색조가 가로세로로 널찍하게 교차되는 「브리티시 체크」. 하지만 요즘 젊은층은 원색에 가까운 밝은 색상이나 다양한 질감의 「영 체크」를 선호한다. 빨강 파랑 노랑 오렌지 네이비블루 등의 선명하고 강한 느낌의 색상이 많이 사용되며 넓은 격자형부터 촘촘하고 복잡한 무늬, 사선으로 엇갈린 무늬 등 체크의 종류는 다양하다. 반코트와 재킷, 반바지와 몸에 달라붙는 긴바지, 무릎길이의 플레어스커트 등 다양한 스타일이 선보이고 있으며 질감도 다양해져 울과 아크릴 등이 섞인 거친 표면감의 소재나 긴털로 뒤덮인 소재도 쓰이고 있다. 체크무늬옷은 일반적으로 캐주얼하고 젊은 느낌을 준다. 체크무늬 스커트나 바지는 단색의 재킷 등과 맞춰 입는 것이 무난하지만 가로세로로 엇갈린 체크무늬 재킷에 사선무늬의 체크스커트를 함께 입어보는 것도 세련된 코디법. 체크반바지에 무릎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신으면 깜찍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