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朴喜梯 기자」 『인천시민들의 문화수준은 높아졌지만 문화예술공연의 프로그램 자체가 아직 이를 충촉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개최될 「제1회 인천 한민족연극대전」의 행사감독을 맡고 있는 극작가겸 연출가 趙一道(조일도·49)씨. 조씨는『서울 대학로와 같이 공연물이 항상 무대에 올려지는 문화중심지가 아직 형성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씨는 『어느 곳을 찾으면 항상 음악 연극 미술 등 각종 예술행사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다는 인식을 관객들에게 먼저 심어줘야 인천지역의 독자적인 예술공연문화가 형성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의 최대 공연장인 인천종합문예회관의 대관사정으로 대부분의 공연물은 2,3일 정도만 공연하고 있다』며 『한달이상의 장기공연물이 사설 소극장에서부터 선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80년대 연극계의 돌풍을 몰고온 「품바」를 각색 연출한 그는 『지방 무명 연극인을 발굴, 1인극 품바를 서울 말뚝이소극장에서 공연했는데 첫날 관객수는 6명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한달후 관객이 1백명 수준으로 늘어났고 1년이 지나자 만원으로 관객들을 돌려보내야 하는 성공을 거뒀다』고 회고했다. 조씨는 문화예술부문에 대한 행정당국의 투자가 더욱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