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데라 호야(미국)가 WBC슈퍼라이트급 타이틀 1차방어에 성공했다. 호야는 19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 캠퍼스에서 벌어진 WBC슈퍼라이트급 타이틀 1차방어전에서 송곳같은 왼손잽과 꺾어치기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41전 무패의 미겔 앤젤 곤살레스(멕시코)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호야는 작년 6월 「신이 빚은 복서」 훌리오 세자르 차베스(멕시코)를 4회 KO로 꺾고 타이틀을 획득한 후 7개월만에 1차방어에 성공했다. 초반 오른손을 다쳐 왼손 공격을 많이 한 호야는 모든 라운드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승리를 차지했다. 4회부터 이미 승세는 호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으며 9회와 10회들어 곤살레스가 필사적인 공격을 퍼부었으나 경기를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어 벌어진 IBF주니어웰터급 경기에서 챔피언 콘스탄틴 추(호주)는 도전자 레오나르도 매스(미국)의 부상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무승부로 5차방어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