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상무는 가로채기, 연세대는 리바운드에서 상대를 앞선다. 또 삼성생명은 리바운드를 비롯한 전부문에서 국민은행보다 우위에 있지만 실책은 국민은행보다 많다. 96∼97 농구대잔치 남녀부 패권을 놓고 20일부터 3전2선승제의 맞대결을 펼칠 상무와 연세대, 삼성생명과 국민은행 등 네팀의 올시즌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연세대는 농구대잔치 역대전적에서는 8승5패로 상무에 앞서 있지만 올시즌 기록을 보면 팽팽한 접전을 벌일 전망.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기까지 9연승을 한 상무는 총 7백65득점을 올려 경기당 평균 85점의 득점력을 보였다. 3점슛은 9경기에서 총 61개를 성공시켜 경기당 6.8개를 기록했으며 리바운드는 경기당 25.2개, 어시스트는 7.8개, 가로채기는 8.2개, 실책은 12.3개를 마크했다. 반면 10연승을 올린 연세대는 총 8백50득점으로 한경기 평균 85점을 뽑아내 상무와 득점력에서는 동률을 이뤘고 3점슛 6.2개, 리바운드 35.9개, 어시스트 8.9개, 가로채기 5.8개, 실책은 11.7개로 나타났다. 또 3점슛과 가로채기에서는 상무가, 리바운드와 어시스트에서는 연세대가 각각 앞서고 있다. 이는 「컴퓨터가드」이상민을 축으로 한 상무의 속공과 서장훈(2m7)이 버티고 있는 연세대 고공플레이의 특징을 드러내는 대목. 실책에서는 속공을 구사하는 상무가 연세대보다 경기당 한개 정도를 더 기록하고 있어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실책이 승패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부는 올시즌 13승2패를 마크한 삼성생명이 총 1천69득점으로 한경기 평균 71.3점, 3점슛 5.53개, 리바운드 32.1개, 어시스트 8.2개, 가로채기 6.2개, 실책 13.2개를 기록했다. 11승2패의 국민은행은 총 9백득점으로 한경기 평균 69.2점, 3점슛 4.77개, 리바운드 29개, 어시스트 7개, 가로채기 5.54개, 실책은 12.5개로 실책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삼성에 뒤져 있다. 이때문에 역대전적에서도 18승23패로 열세인 국민은행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종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