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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장외투쟁 계속』…내달초 서울서 대규모 집회

입력 | 1997-01-19 19:43:00


「崔永默기자」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지난 18일 「노동법 안기부법 백지화를 위한 1천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데 이어 내달 1일에는 서울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장외투쟁을계속할 태세다. 18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1천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에는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를 비롯한 양당 소속의원과 당직자 일반시민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어깨띠를 두른 채 강도높은 대여(對與)공세를 펼치며 기세를 올렸다. 자민련의 김총재는 인사말에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이 한줌밖에 안되는 강경파들의 얘기를 듣고 이런 사태를 만들었다』고 비난한 뒤 『국회에서 국민의 여론을 듣고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입법화하도록 할 수 있는 사람은 김대통령뿐』이라며 영수회담을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총재는 『국회를 무시하고 야당참여 없이 불법날치기를 자행한 현정부는 독재정권임을 선언한다』며 『한번 통과되면 그만이라는 버르장머리를 이번엔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김총재는 인사말을 마치고 양당소속의원 70여명과 함께 「노동법을 무효화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서명을 권유했다. 양당은 이날 시민들에게 배포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40년간 우리 국민이 땀흘려 쌓아온 경제를 집권 4년동안 철저히 망쳐놓았다」고 지적하고 「노동관계법 날치기는 경제실패의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양당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은 발대식이 끝난 뒤 시청앞 영등포역 신촌역 등 시내 9개지역으로 흩어져 서명운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