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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호주오픈]그라프 16강서 탈락등 잇단 『이변』

입력 | 1997-01-19 19:43:00


「그라프의 침몰」. 16강전에 돌입한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여자단식에서 부동의 세계 랭킹 1위 그라프와 3번 시드의 콘치타 마르티네스(스페인)가 탈락하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슈테피 그라프(독일)는 19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7일째 여자단식 아만다 코에체(남아공)와의 16강전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며 0대2(2―6, 5―7)로 자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그라프는 그랜드슬램 연승행진을 45경기에서 마감했으며 90년대 들어 두번째로 그랜드슬램 16강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코에체는 2세트 들어 2대5로 벼랑 끝에 몰리기도 했으나 내리 5게임을 따내며 7대5로 역전승을 거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카를로스 모야(스페인)가 보리스 베커(독일)를 꺾는 이상의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전 상대로 3번 시드의 마르티네스를 만나 첫 세트를 힘없이 내준 사빈느 아펠만(벨기에)도 2,3세트를 내리 따내며 2대1(2―6, 7―5, 6―1)로 역전에 성공, 예상밖의 승리를 거두고 8강전에 진출했다. 시드를 배정받지 못한 채 16강전에 오른 마리 피에르스(프랑스)역시 5번 시드의 안케 후버(독일)에 2대0(6―2, 6―3) 완승을 거두었다. 킴벌리 포(미국)는 동료이자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7번 시드)와 접전 끝에 2대0(7―6, 6―4)으로 승리, 역시 파란을 연출했다. 한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마이클 창(미국)은 안드레이 메드베데프(우크라이나)를 맞아 3대1(4―6, 6―2, 6―2, 6―1)로 역전승, 8강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