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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옆집 유선방송 도둑시청…이웃간 예의도 모르나

입력 | 1997-01-19 19:43:00


작년말 어느날 식구들이 모여 앉아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갑자기 잡음이 심하게 나며 화면이 흐려졌다. 고장이 난 줄 알고 이곳저곳 만져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아쉽지만 하는 수 없어 TV를 꺼버렸다. 이튿날 실외선을 점검하던 중 옆집에서 우리집 유선방송선에다 전선을 걸어 자기집 TV에 연결해 놓은 것을 알게 됐다. 이웃간에 낯붉히기가 싫어 아무 말 않고 선만 떼어버렸다. 그런데 10여일쯤 뒤 TV를 보고 있는데 지난번과 똑같이 TV화면이 흑백으로 변하고 어지럽게 흔들리며 잡음이 났다. 바로 밖에 나가 선을 더듬어 보니 이번에는 딴 집에서 또 우리 선에 전선을 걸어놓은 것이 발견됐다. 이번에는 그 집을 찾아가 따끔하게 한마디 해주었다. TV유선방송 월사용료는 3천3백원이다. 그것이 아까워 자신을 속이고 옆집에 폐를 끼치다니. 함께 사는 이웃간에 이런 일은 제발 삼갔으면 한다. 김 영 실(경기 안산시 원곡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