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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1등석등 「고급좌석」축소…경기침체 여파

입력 | 1997-01-20 08:57:00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항공편 1등석과 비즈니스 좌석 등 ‘고급좌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자 대한항공이 이들 좌석수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3월부터 B747-400 24대의 1등석 수를현재의 16석에서 12석으로, 비즈니스 좌석 수를 66석에서 58석으로 각각 축소조정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대신 승객 1인당 평균공간을 확대, 1등석에 침대좌석을 설치하고,비즈니스좌석에는 개인 비디오시스템(IVS)을 장착하는 등 고급좌석에 대한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B747-400의 2등석 3백10석은 현행대로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또 2백60석인 A300 31대의 비즈니스 좌석(24석)도 20∼21석으로 축소, 1인당 공간을 최대한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특히 오는 2월과 5월에 도입할 예정인 A330-300 2대와 3월에 인도받을 B777-200 2대 등 최신형 기종의 1등석과 비즈니스석 등 ‘고급 좌석’의 좌석공간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들 좌석의 수는 다른 항공사의 평균치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밖에 MD-11 등 다른 기종의 경우에도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좌석수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1등석과 비즈니스석의 축소계획은 현재로선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