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의 해외진출이 가속되면서 국산자동차가 상당수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선두권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호주시장에서 4만8천8백71대의 승용차를 팔아 전체 수입승용차 시장의 21.5%를 점유, 2년 연속 수입승용차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현지 시판된 쏘나타Ⅲ와 티뷰론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특히 작년 8월부터 시판된 티뷰론은 스포츠카 부문에서 도요타의 셀리카를 제치고 4개월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는 터키에서도 그레이스, 포터 등을 중심으로 1만1천5백39대의 판매량을 기록, 수입상용차 시장의 38.4%를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고 이밖에 칠레에서 1만6천5백39대의 판매량으로 수입차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는 등 이스라엘, 푸에르토리코,슬로베니아, 파나마 등지에서도 수입차나 전체 자동차시장의 3위권안에 진입했다. 대우자동차는 작년에 알제리에서 1천3백45대의 자동차를 팔아 르노의 판매물량 1백93대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대우는 또 루마니아에서 지난 95년에 1만4천8백87대의 판매량으로 수입차시장의 83%를 차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데 이어 작년에도 2만3천2백38대를 팔아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대우는 이밖에 페루에서는 7천6백53대를 팔아 2위인 도요타를 누르고 3년연속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수입차시장의 선두자리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도 필리핀에 프라이드 3천5백28대를 판매해 1천1백cc급 승용차시장의 99%를 점유했고 프레지오 승합차도 6천2백18대를 팔아 밴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도 아벨라 1만7천2백10대를 팔아 동급차종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브라질에서도 베스타 3천3백38대를 판매해 승합차 시장에서 선두자리에 올랐다. 기아는 이밖에 국교가 단절된 대만에서 작년에 아벨라 2만4천8백대를 분해부품(KD) 조립생산 방식으로 수출, 도요타의 터셀에 이어 동급차종 시장에서 24%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