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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선원 20명,부산항서 선상난동…한국인 수명 부상

입력 | 1997-01-20 11:16:00


釜山港에서 어획물 하역작업을 마치고 출항대기중인 원양트롤어선에서 인도네시아 선원 20명이 한국인 선원을 집단 폭행하는 등 선상난동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釜山 해양경찰서는 20일 출항대기중인 부산선적 사조산업 소속 원양트롤어선 501 오룡號(3천2백37톤t.선장 金영근)에서 기물을 파손하고 한국인 선원을 폭행한 에디 주비디(27) 루스 카디씨(22)등 인도네시아 선원 20명을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이들 인도네시아 선원은 지난 19일 오후 1시께 부산시 사하구 甘川港 東原부두에 정박중이던 501 오룡號 선실에서 자신들이 부식으로 먹던 라면을 한국인 선원들이 빼앗자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3항사 玉승일씨(42.慶南 統營시 北新동 진우데파트 1402호)와 갑판장 朴순경씨(25.京機도 河南시 甘一동 67), 기관원 朴인수씨(39.京機도 龍仁시 器興읍貢稅리 290)등 한국인 선원 3명이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 등 중경상을 입었고 선실내 기물이 크게 파손됐다. 해경조사 결과 인도네시아 선원들은 19일 아침과 점식식사로 돼지고기가 나오자 회교도인 관계로 먹기를 거부한뒤 이날 오후 1시께 선실에서 라면을 끓여먹다 한국인 선원들이 이를 나무라며 빼앗은데 격분, 흉기를 들고 선실과 복도 등에서 난동을부렸다. 그러나 해경은 필리핀인 31명, 한국인 36명 등과 함께 501 오룡號에 승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월급이 3백40달러에 불과해 4백40달러를 받는 필리핀인 선원에 크게 못미치는 등 처우가 나쁜데 대해 평소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반감을 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501 오룡號는 지난 6일 釜山港에 입항, 16일까지 어획물 하역작업을 모두 마친뒤 20일 오후 조업차 출항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