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의 하이텔에 구인란이 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자주 들러보는 곳이다. 그런데 말이 구인이지 정말 어처구니없는 것이 많다. 무슨무슨 주식회사, 재택근무 가능, 한달에 60만원 보장이라고 해 알아 보면 자기네 회사의 물건을 우선 하나 사고 남한테 그 물건을 팔면 얼마를 남겨준다는 이른바 피라미드식 상법의 회사가 대부분이다. 아르바이트 모집을 가장한 장사인 것이다. 또 어떤 아르바이트 자리는 연락해 보면 무턱대고 어디로 나오라고 하는데 요즘같은 무서운 세상에 겁이 나 선뜻 나갈 수 있겠는가. 통신 구인란을 악용하려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많아 순수한 마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학생들을 슬프게 한다. 하이텔측에서는 이 점을 고려, 확실하게 확인 절차를 밟은 개인 또는 회사만 이 난을 이용하게 했으면 한다. 임 유 승(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