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石東彬기자】 20일 오전 1∼3시 사이 부산 강서구 대저1동 부산교도소 3사동 6방에 수감중이던 무기수 申昌源(신창원·29·서울 영등포구 당산동1가)씨가 탈옥했다. 이날 오전 6시경 신씨의 탈옥사실을 확인한 교도소측은 신씨가 감방내 2m 높이에 설치된 가로 세로 30㎝정도의 정사각형 화장실 환기통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신씨는 교도소 담벼락과 사동 사이에 있는 교회신축 공사장 가로막 밑부분 땅을 30㎝ 깊이로 파고 공사장안으로 들어간뒤 바깥 담벼락 일부를 헐고 임시로 막아놓은 펜스 지주를 타고 올라가 준비한 나일론줄을 타고 탈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반경 교도소 인근 창우농원(주인 李乙出·이을출·50)사무실에 걸려 있던 감색양복 1벌과 밤색코트 구두 자전거 1대 등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들어온 점으로 미뤄 신씨가 탈옥후 훔친 옷으로 갈아 입은뒤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탈옥범 신씨는 키 1백76㎝ 72㎏의 건장한 체구에 전라도 억양이 섞인 서울 말씨를 쓰며 5㎝ 길이의 고수머리를 하고 있고 왼쪽팔에 장미문신을 새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