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黃義鳳특파원·方炯南기자】 중국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계획을 강력히 비난하고 미국이 핵폐기물 이전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국제사회가 대만에 대해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은 28일 북한으로 핵폐기물을 반출하려는 대만의 행위는 환경문제뿐 아니라 여러 민감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며 강력히 비난하고 대만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여타 국가들은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沈國放(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은 정례 뉴스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대만은 여러 수단을 통해 중국과 기타 국가들과의 우호관계를 훼손하려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중국측의 입장은 중국이 대만의 핵폐기물 반출문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는 지난주 발언에 뒤이어 나온 것으로 이 문제와 관련한 대만과 북한의 접촉 확대를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도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대만정부에 이 계획의 철회를 요구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개입을 요청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미국이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대만정부에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서『미국은 이와함께 IAEA에 대해서도 △북한이 IAEA의 저준위 핵폐기물 처리기준을 지킬 능력이 있는지 △대만이 이전할 핵폐기물이 실제로 저준위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개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