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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인터넷 국내 직접서비스…「삼성데이타」와 계약

입력 | 1997-01-29 08:27:00


[崔壽默·洪錫珉 기자] 국내 인터넷 시장에 미국의 AT&T를 비롯한 서비스업체가 몰려들 전망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업자인 AT&T는 28일 자사의 인터넷서비스인 「월드넷」을 국내 인터넷서비스에 연결해 제공하는 계약을 삼성데이타시스템(SDS)과 체결했다. 외국 인터넷서비스업체(ISP)가 국내 이용자를 상대로 직접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 외국 인터넷사업자의 진출을 2월부터 신고제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국내 인터넷서비스 시장의 경쟁은 더욱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번 계약은 겉으로 보기에 SDS가 AT&T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제공받아 대신 서비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직접 월드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해 실질적인 AT&T의 국내 진출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는 5월부터 제공될 「월드넷」 서비스에는 기업을 상대로한 △인터넷 전용선 서비스 △전자우편 및 팩스 △웹 호스팅 및 기타 컨설팅 서비스 등 인터넷을 이용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포함된다. 또 개인 가입자를 대상으로 전화를 이용한 다이얼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SDS측은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다른 국내 ISP들과 경쟁하기 위해 저가격 고품질을 무기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내 인터넷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외국사업자가 국내에 진입을 할 경우 정통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그러나 오는 2월부터는 승인제를 신고제로 전환할 예정이기 때문에 외국 ISP들의 국내 진입이 크게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