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尹相參·李東官특파원】 북한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이자 노동당 비서인 黃長燁(황장엽·74)이 30일 방일해 2주일간 일본에 머물 예정이어서 최근 북한―일본간의 접근 움직임과 관련,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의 표면적인 방일목적은 「주체사상 국제연구회」 주최 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하는 것. 그는 일본 도착 다음날인 31일 교토(京都)에 내려가 조총련 관계자들과 접촉한 뒤 2월4일 도쿄(東京)로 돌아와 5일간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11일 돌아간다. 그는 그러나 방일기간중 자민당의 대북한 정책책임자인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정조회장을 비롯해 북한통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대리, 도이(土井) 다카코 사민당수 등 일본정치인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더욱이 학자출신(김일성대학 총장)이기는 하지만 북한에서 그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서열 26위)이 큰 점을 감안할 때 일본 정치인들과의 접촉에서 北―日(북―일)관계개선 및 식량원조 문제 등에 관한 깊은 얘기가 오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