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光一(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은 29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한보사태에 대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생각과 청와대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한보사태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어떤 평가도 안한다. 당연히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고 조사결과에 의해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정해지지 않겠는가. 언론에서 권력형 비리라고 단정하는데 그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과거 의원시절 실장 자신이 한보철강 문제를 거론한 적이 있는데…. 『미니 민주당 시절 정책위의장으로 수서사건을 맡았는데 그것이 단순한 택지분양 비리가 아니고 한보철강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것 같다는 분석을 한 적이 있다』 ―야당에서 김대통령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치공세로 보고 있다. 김대통령은 야당 주장이나 설(說) 하나하나에 구체적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들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통화를 한 적이 있는가. 『대통령이 직접 누구에게 물어본 일이 없다』 ―수사 종결시기는…. 『한보측에서 금전적 이익을 제공해 특혜를 줬느냐, 정치권이 이해관계에 관계했느냐를 조사해야 하는데 검찰도 고민일 것이다. 뇌물관계가 드러나면 좋은데 鄭泰守(정태수)씨 입에 달린 것 아닌가. 수사결과에 국민이 만족할 지도 문제다. 그러나 수사결과가 언제쯤 나올지 누구도 예측을 못하고 있다』 ―4.11총선 때 한보가 정치인에게 준 돈도 조사하는가. 『그것까지는 모르겠다』 ―검찰고위층이 모두 PK(부산 경남)출신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몇천만 국민이 지켜보고 언론의 감시하에 진행되고 있는데 거기에 좌우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보사태에 따른 민심동향을 대통령이 잘 알고있는가. 『각종 설을 포함해 보고할 것은 다 보고하고 있다. 야당이 주장하는 「여권 4인방」이 누구를 지칭하는지도 다 보고했다』 ―金賢哲(김현철)씨 이름이 많이 거명되고 있는데…. 『젊은 부통령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을 보고하니까 대통령이 이미 알고 있더라. 현철씨가 언론을 통해 반박하지 않았느냐. 그 내용을 통해 알고 있을 뿐이다』 〈金東哲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