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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어린이책의 역사」1·2

입력 | 1997-01-29 20:19:00


[李光杓기자] 1840년대부터 1995년까지의 영어권 어린이문학사. 명작동화 1천3백여권을 꼼꼼히 섭렵, 본격적인 어린이 문학의 등장배경과 변화과정, 시대와의 관계 등을 설명했다. 전세계적으로 볼때 어린이동화의 시작은 덴마크의 안데르센부터. 그러나 영어권 어린이책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산업혁명의 불길이 가라앉던 1840년대 이후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 이전에 어린이는 독립적인 한 개인이 아니라 돌봐주고 가르쳐야할 대상 등으로 인식됐다. 따라서 어린이책도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주로 성경이나 민화 등을 단편적 비체계적으로 묶어놓은 것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산업혁명 이후 낭만주의 시기를 거치면서 어린이는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했고 이같은 사회현상이 작품에 반영되면서 본격적인 어린이책이 등장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물의 아이들」 등이 대표작. 현대로 접어들면서 어린이책은 큰 변화를 겪는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린이들이 좌절에 빠지는 등 주변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인한 어린이들의 심리변화를 그렸다는 점이 이 시기 어린이책의 주목할만한 특징이라고 저자는 보았다. 이 책은 영어권 동화를 통해 영어권 어린이들이 어떠한 대접을 받고 있는지, 어린이의 고민이 무엇인지를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교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존 로 타우젠트 지음 강무홍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