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이 건천읍 화천리에 역사(驛舍)를 두는 「화천리 노선」으로 확정됐다. 건설교통부는 29일 사회간접자본건설추진위원회(위원장 韓昇洙·한승수 부총리)의 심의를 거쳐 화천리 노선을 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건교부는 그동안 경주노선으로 거론된 4개 후보노선(방내리 안심리 덕천리 화천리 노선) 중 화천리 노선이 문화재 훼손이 가장 적고 역사가 경주 남산의 경관을 해치지 않으며 사업비도 가장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돼 경주노선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화천리 노선(연장 58.9㎞)은 당초 정부안이었던 형산강 노선(68.0㎞)보다 9.1㎞ 짧고 사업비도 1조5천9백억원으로 형산강 노선(1조8천7백억원)에 비해 2천8백억원이 덜 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98년까지 경주노선의 실시설계를 마치고 99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울산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동해남부선 철도 울산∼경주구간을 고속철도 경주역사쪽으로 이설, 전철화하고 동해남부선 경주역을 경부고속철도역과 통합운영키로 했다. 건교부는 동해남부선 이설노선으로 입실역에서 고속철도 경주역사를 거쳐 중앙선 모량역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건교부는 또 2003년까지 울산∼경주(40㎞)간 왕복 4차로 고속화도로를 건설키로 했다. 건교부는 포항지역 주민을 위해 중앙선 포항∼경주간 전철화사업도 빠른 시일안에 착수키로 했다. 〈梁基大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