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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남자부,LG-KAL-상무 3파전

입력 | 1997-02-03 20:07:00


[李賢斗 기자] 누가 3분의2의 확률에서 탈락할 것인가. 경기 일정의 60%를 소화, 반환점을 넘어선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삼성화재의 우승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남자부의 최대 관심사는 6강이 겨루는 3차대회 진출 티켓의 향방. 6장중 3장은 이미 6연승의 삼성화재와 5승1패의 현대자동차써비스 한양대에 돌아갔다. 또 4승1패로 3차대회 진출 확정 승수인 5승에 1승만을 남겨놓은 고려증권도 남은 경기에서 무난히 1승을 거둘 것으로 보여 이제 남아있는 티켓은 단 두장뿐. 문제는 두장의 티켓을 놓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3승3패의 LG화재와 나란히 2승3패를 기록중인 대한항공과 상무가 그 주인공들. 문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는 것은 성적상으로는 LG화재가 한발짝 앞서 있지만 남은 경기를 놓고 볼때는 LG화재가 오히려 가장 불리한 입장이라는 것. 이는 LG화재가 앞으로 3경기만 남겨 놓고 있는 반면 대한항공과 상무는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으며 특히 두팀 모두 남은 경기중 한 경기는 전패를 기록중인 홍익대와의 손쉬운 경기이기 때문. 결국 티켓의 향방을 좌우할 최대 변수는 오는 9일의 LG화재와 대한항공, 15일의 대한항공과 상무의 경기. 이미 상무에 일격을 당한 LG화재로서는 대한항공전의 승리는 반드시 따내야 하는 과제. 더욱이 LG화재의 다른 두경기 상대가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고려증권과 현대자동차써비스라는 점을 염두에 둘때 LG화재의 입장은 더 절박하다. 반면 대한항공도 LG화재 상무와의 대결에서 질 경우 3차대회 진출이 좌절돼 어느 한 경기도 양보할 수 없다. 한편 상무도 남은 경기중 홍익대전을 제외하고는 고려증권 대한항공 성균관대 등 모두 껄끄러운 상대들과의 경기여서 15일의 대한항공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