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淳剛 기자] 「마지막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97한국배구 슈퍼리그 남자부 3차대회에 오를 6강티켓중 남은 2장의 향방은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열릴 2차대회 마지막 승부처인 대전 전주경기까지 치러야 판가름날 전망이다. 삼성화재 현대자동차써비스 고려증권 한양대 등 네팀이 이미 6강에 진출해 있는 가운데 남은 2장의 티켓향방은 많은 변수로 인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6강고지에 오르기 위한 최소한의 가능성을 안고 있는 팀은 대한항공(3승3패), LG화재(3승4패), 상무 성균관대(이상 2승4패) 등 4개팀. 지난 9일 LG화재에 이겨 힘들게 3승대열에 올라선 대한항공은 남은 경기중 홍익대는 쉽게 이길 것으로 보여 상무와 한양대중 한팀만 잡으면 되는 다소 유리한 입장. 그러나 현대자동차써비스와 고려증권과의 벅찬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LG화재는 객관적인 전력상 연패의 공산이 커 불리하다. 상무는 대한항공과 힘겨운 일전을 치러야 하는데다 껄끄러운 상대인 성균관대와 한판승부를 벌여야 해 역시 부담이 크다. 성균관대도 한수위 전력으로 평가되는 현대자동차써비스와 삼성화재를 만난 뒤 상무와 승부를 겨뤄야 하는 등 순탄치가 않다. 6강티켓 마지막 2장의 향방을 가릴 중대변수는 대한항공―상무(15일·대전)전과 상무―성균관대(16일·전주)의 맞대결. 배구전문가들은 『LG화재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진다고 볼때 대한항공과 성균관대가 각각 상무를 이기면 대한항공은 무난히 6강에 진출하고 LG화재 상무 성균관대가 나란히 3승6패 동률을 이뤄 이들 세 팀이 세트득실차로 마지막 한장의 티켓을 놓고 순위를 가릴 공산이 가장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