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 기자] 「배드민턴 황제」 박주봉(32)이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박주봉은 런던의 듀몬트포트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 과정을 밟기 위해 10일 오후2시40분 출국했다. 앞으로 5년간의 유학 기간중 박주봉은 1주일에 두번씩 코치자격으로 영국대표팀도 아울러 지도한다. 박주봉은 『성실한 자세로 지도하고 공부해 한국배드민턴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96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우승, 「배드민턴 황제」로 불렸던 그는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은퇴, 한국체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해 왔다. 지난해 10월 영국으로부터 대표팀 코치직을 제의받았던 박주봉은 그동안 후진양성을 내세워 그의 영국행을 반대해온 대학측과 협의를 벌이느라 일정이 늦춰졌다. 한국체대측은 지난 6일 박주봉의 사표를 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