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환수 기자] 볼링의 본고장 미국에 출사표를 던진다. 목표는 미국프로볼링협회(PBA)타이틀. PBA회원 자격을 가진 국내 46명의 프로중 간판스타 변용환을 비롯, 서용흔 오일수 유병삼 등 10여명이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쇼보트국제오픈대회에 출전한다. 쇼보트국제오픈은 미국 PBA프로는 물론 한국 및 일본에서 초청된 우수선수 등 모두 7백여명이 출전하는 세계적인 대회. 총상금 30만달러(약 2억5천5백만원)에 우승상금만도 10만달러(약 8천5백만원)가 걸려 있다. 한국 프로들이 이 대회에 이처럼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프로출범 1년6개월을 맞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이 국제대회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 때문. 가까운 예로 변용환은 지난달 일본 고쿠라시 초청 토너먼트에서 프로부문 2위에 올라 한국 프로의 실력을 과시했었다. 고쿠라시오픈은 시모노세키 토너먼트와 함께 프로와 아마가 함께 출전하는 권위있는 대회. 변프로는 특히 올초 개인 후원회가 정식 결성된데 힘입어 각종 국제대회에 적극 출전, 한국 프로볼링의 명예를 드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용흔은 지난달 열린 97제일화재컵 SBS프로볼링 서울 1차대회에서 연속 3경기의 합계 점수가 8백점을 넘는 「800시리즈」를 달성, 돌풍의 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PBA프로와 국내 수준급 프로와의 실력차는 애버리지로 10점 안팎. 20경기 평균 2백30점대면 PBA 타이틀 획득도 가능하다. 때문에 한국 프로들이 쇼보트국제오픈에서 「800시리즈」는 아니더라도 평소 실력을 유지하면서 몇 게임만 고득점을 올린다면 충분히 입상권에 들 수 있다고 볼링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