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엽 기자] 그룹 「주주클럽」의 표절논란은 12월초부터 일부 팝팬들이 PC통신 등에서 제기했으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잠복」중이다. 그러나 이들이 정상권을 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금까지의 양상은 PC통신 등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 팝평론가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타이틀곡을 제외한 수록곡들의 분위기나 창법이 해외 모던 록그룹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팝평론가 K씨는 『여성을 보컬로 내세운 그룹 「크랜베리스」 「블론디」의 히트곡과 유사한 대목이 많다』며 상업성을 의심하고 있다. 또 주위에서는 논란의 대상이 타이틀곡 이외의 수록곡인 탓으로 표절시비가 불거지지 않았다며 이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팝평론가 H씨는 『처음 들어봤을 때 앨러니스 모리세트 등을 흉내냈다는 인상을 받았지만 색깔이나 분위기가 유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한 PC통신자(ID:myidisjy)는 『이들의 음반 수록곡 가운데 3곡이 표절혐의를 받고 있지만 「주주클럽」이 앨범 재킷에서 밝혔듯 앨러니스 모리세트 등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수용했을 뿐』이며 『이를 표절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주주클럽」의 표절논란은 특히 대만의 톱스타 소혜륜이 「나는 나」를 번안해 부른 노래가 스타TV를 통해 국내에 알려지면서 증폭되기도 했으나 이 노래의 원주인은 「주주클럽」. 「주주클럽」은 이에 대해 유니텔 가입자와 가진 통신 인터뷰에서 『「라디오 헤드」 등을 음악적으로 좋아하지만 「검은 의도」는 없다』고 해명하면서 『동경했던 만큼 창법이나 스타일, 분위기 등이 유사한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