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현두 기자] 지난해 우승팀 고려증권이 삼성화재를 꺾는 대파란을 일으켰으며 대한항공은 3차대회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려증권은 1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7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 남자부 경기에서 6연승을 내달리며 2차대회 우승을 노리던 삼성화재를 3대1로 꺾었다. 고려증권은 이로써 삼성화재와 나란히 6승1패를 기록하며 2차대회 남자부 우승의 향방을 안개속으로 몰아넣었다. 승부의 갈림처는 첫세트. 2차대회부터 세터 이성희를 축으로 특유의 조직력이 살아나기 시작한 고려증권은 이수동(11득점 15득권) 이병희(10득점 15득권)의 쌍포가 초반부터 불을 뿜으며 김세진(13득점 31득권) 신진식(6득점 25득권)의 쌍포를 앞세운 삼성화재와 세차례의 듀스를 주고받는 격전끝에 17대16으로 먼저 세트를 따내며 파란을 예고했다. 둘째세트를 15대7로 가볍게 추가하며 승기를 잡은 고려증권은 삼성화재의 반격에 밀려 셋째세트를 내줬으나 넷째세트에서 삼성화재의 추격을 8점에서 묶어놓으며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고비마다 터진 박희상(25득점 27득권)의 타점높은 강타와 최천식(블로킹 7득점)의 블로킹으로 대학최강 한양대를 풀세트 접전끝에 3대2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6강이 겨루는 3차대회진출 마지노선인 4승고지에 다섯번째로 오르며 3차대회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대한항공은 마지막 다섯째 세트에서 한양대와 18대18 다섯번째 듀스상황에서 윤종옥(블로킹 5득점)의 블로킹과 박희상의 왼쪽 강타로 내리 2득점, 두시간반의 접전을 극적인 승리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