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글로벌유스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남자팀이 결승에 진출한 반면 여자팀은 북한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남자는 14일 오전 일본 지바 포트아레나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단체 준결승전에서 오상은(삼성증권) 유승민(내동중) 김승환(시온고)이 각각 한 게임씩을 따낸데 힘입어 일본을 3-2로 제압했다고 선수단이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을 3-0으로 일축한 중국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국내최고 권위의 탁구최강전을 2연패한 오른손 세이크핸더 오상은은 1번단식에서 기호 시노스케를 2-0(21-18 21-19)으로 꺾었으나 김승환이 애틀랜타 올림픽대표 유자와에게 1-2(21-15 15-21 18-21)로 역전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참가선수를 통틀어 최연소인 유승민이 마루가미를 2-0(21-19 21-15)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 다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오상은이 유자와에게 0-2(20-22 18-21)로 패한 뒤 김승환이 기호를 2-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승리했다. 한국여자는 김현희 두정실 김향미 등 「무서운 10대」를 앞세운 북한의 기세를 꺾지 못하고 1-3으로 패배,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이은실과 류지혜(이상 제일모직)가 각각 김현희에게, 석은미(현대)가 김향미에게 0-2로 완패했다. 그러나 류지혜는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두정실과의 7개월만의 재격돌에서 2-1(21-19 17-21 21-13)로 승리, 빚을 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