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써비스가 6강 진출에 안간힘을 쓰던 LG화재를 제치고 1차대회에 이어 2차대회 우승을 확정했다. 또 대한항공은 약체 홍익대를 완파하고 5위로 3차대회에 진출했으며 여자부 한일합섬은 담배인삼공사를 꺾고 1,2차대회 종합 2위로 4강에 직행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2차대회 마지막날인 16일 1만여 관중이 만원을 이룬 가운데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높이의 우위를한껏 과시하며 LG화재를 3-0(15-8 15-11 15-6)으로 일축했다. 후인정은 1세트에서만 서브포인트 3점을 올렸고 블로킹 5득점 포함, 11득점 16득권을 따내는등 높은 공격성공률(54.29%)을 자랑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날 고려증권戰에서 지나치게 힘을 뺀 LG화재는 현대자동차써비스에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현대는 블로킹 수 16-5, 전체 공격성공률 48.85%∼45.45%로 우위를 보인데다 세터 싸움에서도 김성현이 31.82%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 반면 LG화재 유종훈은 24.79%로 저조했다. 후인정과 안성제의 서브에이스 5점으로 1세트를 15-10으로 따낸 현대는 하종화 임도헌의 왼쪽포로 7-4까지 내달리다 상대 강호인의 후위공격과 김성채의 페인트에말려 7-7로 주춤했을뿐 단 한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내리 2세트를 따내 낙승을 거뒀다. LG화재는 3세트에서 「노장」 이상열을 투입하는등 안간힘을 썼으나 서브리시브가 제대로 안된데다 주포 오욱환 김성채 강호인의 공격이 상대 블로커에 잇따라 걸려힘 한번 제대로 못쓰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또 대한항공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실업 새내기 김종민이 블로킹 3득점 포함 18득점 15득권을 올리며 맹활약, 홍익대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5승3패를 마크, 2차대회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편 여자부 한일합섬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경기시작 1시간만에 담배공사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일합섬은 2차대회 3위를 차지했으나 1차대회 승점까지 합쳐 승점 14점을 기록, 종합 2위로 3차대회 4강에 진출하면서 선경-현대戰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티켓을 다투게 됐다. ◇16일 전적 △남자부 현대자동차써비스(8승1패) 3(15-10 15-11 15-6)0 LG화재(4승5패) 대한항공(5승4패) 3(17-15 15-7 15-6)0 홍익대(9패) △여자부 한일합섬(6승2패) 3(15-7 15-2 15-7)0 담배공사(3승5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