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민 기자] 오는 26일 열리는 「인트라오피스 2.0」 발표회 초청장. 날짜와 시간만 있을 뿐 초청장에 당연히 나와 있어야 할 「장소」가 안보인다. 오직 인터넷 주소만 달랑 적혀 있다. 하지만 전혀 이상할 건 없다. 행사가 가상공간 인터넷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인트라넷 전문업체인 웹인터내셔널(사장 윤석민)은 다음달 선보일 「인트라오피스2.0」 제품발표회를 인터넷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주로 호텔 연회장에서 열리던 오랜 관행을 깬 것이다. 행사는 오후2시부터 4시까지 이 회사의 인터넷 사이트(www. webi. co. kr/intraoffice)에서 진행된다. 이 회사가 제품발표회 장소를 가상 공간으로 옮겨온 가장 큰 이유는 비용 절감 때문. 지난해 「인트라오피스1.0」 발표회는 5천만원이 넘게 돈을 들여 치렀다. 여기엔 호텔 임대비부터 식비 기념품비 등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 사이버 발표회는 기껏해야 2천만원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3천만원 이상이 절약되는 셈이다. 제품을 살 고객이 대부분 평소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점도 한 이유다. 「인트라오피스」는 인터넷을 이용해 기업의 전산망을 구축하는 인트라넷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품의 특성상 오히려 인터넷에서 설명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현실공간에서 이뤄지는 평범한 발표회의 경우 주최측의 시연과 설명만 있을 뿐 모든 참석자가 직접 사용해 볼 기회가 없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가상공간에선 쉽게 해결된다. PC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누구나 앉은 자리에서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발표회는 자바 쇽웨이브 등 최신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마치 현장에서 직접 보는 것같은 느낌을 줄 생각이다. 또 제품에 대해 충분히 묻고 답할 수 있도록 사용자 게시판도 마련된다. 이번 발표회를 기획한 윤사장은 『호텔에서 화려하게 발표회를 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여는 것이 훨씬 더 실속있고 효율적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