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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슈퍼리그]삼성화재,먼저 1승…고려증권에 3-1

입력 | 1997-02-21 16:55:00


삼성화재의 패기가 고려증권의 노련미를 물리쳤다. 삼성화재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97한국배구슈퍼리그 3차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오빠부대의 우상」 김세진, 신진식의 폭발적인 강타에 힘입어 조직력에 균열을 보인 고려증권을 3-1(15-3 9-15 15-4 15-7)로 완파했다. 지난 95년 창단한뒤 이번대회 처음 출전한 삼성화재는 이로써 1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처녀출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2차대회때 고려증권에 막혀 전승우승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삼성화재는 1차대회에 이어 이날 승리를 추가, 양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 「야생마」 신진식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 60,71%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보이며 12득점 24득권을 얻어 최고의 수훈갑이 됐고 김세진도 14득점 13득권을 따냈으며 2년생 김규선은 블로킹 5개를 잡아내 뒤를 받쳤다. 김세진의 서브포인트 두개와 상대 실책에 편승, 1세트를 4점으로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2세트 9-9 동점에서 김세진,신진식의 공격이 고려증권 이병희 이병용의 블로킹에 잇따라 가로막혀 9-15로 세트를 내줬다. 3-2로 접전을 펼치던 3세트 초반, 실업새내기 신진식의 강력한 점프서비스가 위력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신진식이 6개의 공격서브로 상대 수비를 흐트러놓고 김세진과 김규선의 강, 속공으로 연속 6득점, 9-2로 내달은뒤 김규선의 블로킹 두개와 신진식의 마무리 후위공격으로 4점만 허용한채 세트를 끊어 승기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서도 「미남센터」 김상우가 고려증권 이수동의 왼쪽 공격 2개를 차단하고 김세진, 신진식의 전후 좌우를 넘나드는 득점타가잇따라 터져 2차대회 패배를 통쾌히 설욕했다. 「난적」 LG화재를 물리치고 대회통산 7번째 우승의 꿈을 키워가던 고려증권은 삼성화재의 다양한 서브에 수비가 흔들렸고 믿었던 윤상용,이수동이 상대 블로커에 가로 막힌데다 세터 이성희마저 부진, 4강 탈락위기에 몰렸다. 2차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21일 전적 △남자부 삼성화재(1승) 3(15-3 9-15 15-4 15-7)1 고려증권(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