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강 기자] 지난 대회 최종 결승전에서 고려증권에 무릎을 꿇어 대회 3연패에 실패했던 현대자동차써비스가 97한국배구 슈퍼리그 3차대회에서 한양대를 연파하고 최종결승(5전3선승제)에 무난히 진출, 통산 여섯번째 정상정복을 바라보게 됐다. 현대차써비스는 2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양대와의 3차대회 준결승 2차전에서 3대1로 승리, 2연승으로 먼저 결승에 올랐다. 반면 「대학배구의 보루」 한양대는 지난 91년 8회대회이후 6년만에 결승진출을 노렸으나 현대차써비스의 화려한 공격에 막혀 4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1,2차대회 정상에 올라 2년만의 우승 가능성을 굳힌 「스타군단」 현대차써비스는 이로써 5년연속 최종결승전에 오르며 다시한번 정상을 노리게 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주포 임도헌. 그는 16득점 23득권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고 블로킹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6개를 성공시키는 현란한 「원맨쇼」를 펼쳤다. 또 지난달 대표팀에 복귀한 센터 박종찬은 5득점 8득권과 블로킹 5개로 하종화(4득점 10득권) 후인정(2득점 23득권)과 함께 팀승리를 이끌었다. 첫 세트를 15대3으로 가볍게 따낸 현대차써비스는 둘째세트에서 한양대의 추격에 밀렸으나 15대12로 이겨 승세를 굳혔다. 현대차써비스는 셋째세트에서는 한양대의 끈질긴 플레이에 고전, 네차례나 동점을 허용한 끝에 13대13에서 이인구 이영택에게 강타를 허용하며 잇달아 실점, 한세트를 내주었다. 그러나 현대차써비스는 넷째세트에서 노련미와 파이팅을 조화시켜 한양대 득점을 단 3점에서 끊으며 승부를 마무리,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